머리 위로 구름들이 지나가요.
가끔 소나기가, 바람이, 뜨거운 해와 마주할 때 뜬금없게 눈이나 쏟아졌으면 하고 생각해요.
아침에 일어나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걸 바라보면서 특별한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분을 내요.
그럼 잊고 지내던 동심들이 뛰어오르고 보고 싶은 사람들에 얼굴도 생각나요
12월에는 아무나한테 전활 걸어 눈이 내린다고 알려주고 싶어요.
이제 힘든 거 괴로운 거 하얀 눈 속에 담아서 녹여버리자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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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Lyrics]
첫눈이 오면 그대가 웃는다
작은 소원들이 모여
현관문 앞에 서성, 반짝
그래 긴 안녕을 한다
간단히 나를 무너뜨리고
소리 없이 녹아 버렸다
아름답게 아름답게 눈이 온다
아름답게 아름답게 잠이 든다
휘하고 멋지게 솟구치는 눈은
이별에 손짓인 듯 부서지는
밤으로 가득한 고요를 본다
돌아보는 여운이 안타깝다
(숨을 쉰다 눈이 온다 인사한다 잠이 든다)
떠나간다
떠나간다
남은 것은 이제 없다
그대가 웃는 걸 보면서 나도 웃는다
발자국에 아쉬움 꾹 묻어둔 채로
그마저도 아침이 오면 사라지겠지
이대로 끝인 건가요
5월이 와도 난 이곳에
깊숙이 묻어둔 편지처럼
다시 와서 꺼내주길 기다리지
부디 안아주지는 마세요
꿈처럼 하얗게 새하얗게
사라질 기억이고 싶지는 않아
휘하고 멋지게 솟구치는 눈은
이별에 손짓인 듯 부서지는
밤으로 가득한 고요를 본다
돌아보는 여운이 안타깝다
(숨을 쉰다 눈이 온다 인사한다 잠이 든다)
떠나간다
떠나간다
남은 것은 이제 없다
휘하고 멋지게 솟구치는 눈은
이별에 손짓인 듯 부서지는
밤으로 가득한 고요를 본다
돌아보는 여운이 안타깝다
숨을 쉰다 눈이 온다 인사한다 (잠이 든다)
떠나간다
떠나간다
남은 것은 이제 없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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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yrics by 유라 (youra), 헤이즈 (Heize)
Composed by 유라 (youra), 헤이즈 (Heize), 623
Arranged by 623
Chorus : 유라 (youra), 존박, 헤이즈 (Heize)
Piano : 김영호
Synth : 김영호, U-Turn
Guitar : 김춘추
Bass : 유현욱, U-Turn, 김영호
Drum : U-Turn
Midi Programming : U-Turn
Guitar Recorded @우리모두 스튜디오 Ormd Studio
Mixed by 오형석 @Titan Studio
Mastered by 권남우 @82_1 Sound
Artwork by @sangwon_9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