언제였던가 너를 바라보니
두 볼이 빨갛게 차 올라서
창문가에 놓았던 너의 화분을
내 침대 배게 옆에 옮겨 두었지
우 이젠 너를 꼭 껴안고
마른 잎은 다 걷어내고
같이 누워서 너에게만
물을 줄게
너도 좋지
눈을 떠 다시 너를 바라보니
어제완 또 다른 표정으로
조용히 지나다니던 내 손길에
간지러워 온몸을 떨고 있었지
우 이젠 너를 꼭 껴안고
마른 잎은 다 걷어내고
같이 누워서 너에게만
물을 줄게
너도 좋지
우 향기는 더 진해지고
난 뜬 눈으로 밤을 새워
같이 누워서 기다리다
날이 밝아서야
너의 꽃을 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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